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지난해 보수, 얼마나 받았을까?

조원태 회장 연봉

최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지난해 보수가 공개되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항공, 한진칼, 진에어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조 회장은 2024년 4월부터 진에어에서도 임원으로 선임되었으며, 이에 따른 보수도 지급받고 있다.

조원태 회장의 지난해 보수 공개

18일 대한항공과 한진칼, 진에어의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51억300만원, 한진칼에서 41억5천373만원, 진에어에서 9억5천600만원을 받아 총 101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과 비교하면 대한항공에서 받은 보수는 30.3% 증가했다. 한진칼에서 수령한 보수는 2.0% 줄었지만, 지난해부터 진에어에서 보수를 받기 시작하면서 전체 총액은 25.2% 증가했다.

보수 증가와 경영 성과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0년 4월부터 2022년까지 임원 보수를 일부 반납해오다가 2023년부터 정상적인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바 있다. 이러한 경영 성과가 조 회장의 보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작년 대한항공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1천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또한, 대한항공은 2023년 노사 합의에 따라 성과급 최대 지급 한도를 월정급여의 500%로 확대했고, 2023년 우수한 경영성과를 반영해 2024년 3월 400% 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안전 목표 달성에 따라 전 직원에게 월 보수의 100%에 해당하는 안전 장려금을 지급했다.

경영자의 보수, 적정한 수준인가?

기업 총수들의 보수는 언제나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조원태 회장이 받은 금액이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실적과 비교했을 때 적절한 수준인지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특히, 항공업계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유가 변동 등의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영진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평가도 달라질 것이다.

조 회장의 보수 논란은 단순한 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한진그룹이 추진하는 경영 전략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자리 잡느냐에 따라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마무리되고, 통합 LCC 운영이 본격화되면서 그의 보수가 합당한 평가를 받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